우리투자증권은 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하반기 택배단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48억원(전년대비 +47.9%), 영업이익은 142억원(-66.4%), 순손실은 20억원(적전)을 기록했다"며 "통합법인 출범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해운항만 매출감소와 비용증가로 손실 확대, 택배부문 파업 및 인프라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 포워딩부문에서 삼성전자 등 해외물량 이탈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부문별 2분기 매출총이익은 CL 525억원(+16.2%), 택배 105억원(-65.4%), 포워딩 155억원(-53.0%), 해운항만 2억원(-98.7%)을 기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택배부문은 시스템 정상화로 9월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이 예상된다"며 "포워딩부문은 2분기에 이루어진 해외 신규수주로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KBCT(부산컨테이너터미널)는 구조조정 지연으로 지속적인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CJ대한통운은 CJ GLS와의 시스템 통합과정에서 잇따른 잡음이 발생하며 물량 이탈과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며 인프라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2분기 택배부문 매출감소 및 수익 약화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택배단가 인상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 형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7~8월 비수기 이후 기저효과 및 9월 성수기(추석연휴) 영향으로 실적회복이 전망된다고 했다. 이런 양호한 흐름은 성수기인 4분기까지 이어져 시스템통합 효과 및 실적 급증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