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실종여성, 용의자 압박한 정황 드러나...







30일 오전 7시경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이 모(40·여)씨의 옷이 발견돼 피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그가 실종 전 경찰관 신분의 용의자 정 모(40) 경사에게 여러 차례 만나자고 채근한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실종된 이 씨는 실종되기 수개월 전부터 군산경찰서 소속 정 경사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통화로 만남을 요구했다.





경찰이 압수한 정 경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 씨는 정 경사에게 `너와 나 사이를 다른 사람이 알면 좋겠냐`, `만나 달라`, `약속을 어기지 마라` 등 문자메시지 22개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구했다. 이 같은 `독촉`은 지난 4월부터 석 달 넘게 계속됐다.





하지만 정 경사는 이 씨의 연락처를 스팸 처리하는 등 무시했다.





그러자 이 씨는 정 경사가 근무하는 파출소로 전화를 걸었고 정 경사는 더는 이 씨를 피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7일과 24일 이씨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의 만남 요구는 `임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경사는 "17일 이 씨에게 `임신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는 말과 이와 관련해 상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이 씨는 실종됐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씨가 정 경사와 여러 차례 만남을 요구했던 것 같다"면서 "임신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이 다퉜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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