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상대의 만족스런 연봉과 재산 수준에 대해 남녀간에 격차가 심했다.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비교적 합리적 수준인 연봉 4-5천만 원(30.4%)과 재산 1억 원(40.8%)을 희망하나, 여성은 연봉 1억 원 이상(45.8%)과 재산 30억 원 이상(49.5%)을 흡족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22∼27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638명(남녀 각 31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만족스런 재혼상대의 연봉과 재산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우선 ‘재혼상대의 만족스런 연봉 수준’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4-5천만 원’(30.4%)을, 여성은 ‘1억 원 이상’(45.8%)을 가장 높게 꼽았고, 또 ‘재혼상대의 만족스런 재산 수준’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1억 원’(40.8%), 여성은 ‘30억 원 이상’(49.5%)을 각각 첫손에 꼽은 것.

자세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재혼상대의 연봉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4-5천만 원에 이어 ‘2-3천만 원’(27.3%) - ‘1억 원’(20.4%) - ‘6천만 원 - 1억 원’(11.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1억 원 다음으로 ‘6천만 원 - 1억 원’(32.9%) - ‘4-5천만 원’(15.7%) 등의 순이다.

한편 재혼상대의 재산 수준은 남성의 경우 1억 원 뒤로 ‘10억 원’(17.6%)과 ‘5억-10억 원’(15.7%), 그리고 ‘3억 원’(11.6%) 등의 순이고, 여성은 1위의 30억 원 이상에 이어 ‘10억 원’(24.1%)과 ‘5억-10억 원’(14.7%), ‘3억 원’(8.5%) 등이 뒤따랐다.

업체 관계자는 “상대의 연봉과 재산에 대한 기대 수준에 있어서 남녀간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라며 “남녀간에 중시하는 조건이 다르기는 해도 여성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조건을 설정할 경우 재혼상대를 찾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의 조건을 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합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3명 중 2명꼴인 67.1%가 ‘자신의 객관적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고 답했고, 이어 ‘풍족한 삶을 보장 할 만큼(의 재산 등)’(25.7%)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절반 이상인 51.1%가 배우자조건을 정할 때 ‘풍족한 삶을 보장할 만큼’을 기준으로 한다고 답했고, 38.6%는 ‘자신의 객관적 수준’에 맞춰 정한다고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돌싱 회원과 상담을 해보면 남성은 대체로 합리적으로 배우자 조건을 설정한다”라며 “그러나 여성들은 자신의 제반 조건과 동떨어지게 상대 수준을 높게 설정하여 맞선 기회를 스스로 봉쇄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