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출구전략 이슈와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컸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86포인트(0.24%) 내린 1만5521.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2포인트(0.37%) 떨어진 1685.33, 나스닥종합지수는 14.02포인트(0.39%) 밀린 3599.14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엔 미국 경제에 대한 보다 많은 실마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 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양적완화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적인 안내가 이번 FOMC 회의에서 나올지가 관건이다. 사란 캐피탈의 애덤 사란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1일 끝나는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망세로 약보합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미국의 6월 미결주택 매매건수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6월 미국의 미결주택 매매건수가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에 비해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가 예상한 1.0% 감소 보단 양호하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주택매매 계약에 사인을 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늘었다” 며 “모기지 금리가 지난 5월부터 오른 것이 주택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S&P500 종목 중 20%가 실적을 내놓는다. 대형 에너지 업체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화이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도 대거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 랠리’에 집중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4.18% 올라 35달러 대를 넘어섰다. 지난주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 발표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공모가인 38달러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보잉은 0.7% 하락했다. 미 항공청이 시정명령을 어겼다며 27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탓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