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업계 전반의 수익성 부진 속에서도 신한금융지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550억원으로 5천97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컨센서스(18일 에프앤가이드)를 10%가까이 웃돕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5% 증가해, 60% 감소한 KB금융이나 0.03% 줄어든 하나금융과 비교할 때도 괄목할만한 수준입니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지주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실적이 양호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대손비용 감소와 대출신장 덕분입니다. 최근 한계기업들이 늘어 은행권 전반에 대손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분기보다 되려 45% 감소했습니다.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이 빛을 발한 셈입니다. 저금리로 예대마진이 급감하는 가운데서도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1.74%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원화대출금이 전분기보다 1%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을 2.2% 끌어올렸습니다.





은행의 수익부진을 비은행부문에서 보완해준 점도 신한금융의 선전에 기여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중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는 42%로 지난 2010년(45.8%)이래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습니다. 하나금융(16.4%)과 KB금융(35%)의 비은행부문 이익기여도를 크게 상회합니다.





신한금융이 선전함에 따라 최근 수장교체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금융지주사와 그렇지 않은 금융지주사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권교체에도 지주회장이 자리를 지켰던 하나금융 역시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발생한 영업권 관련 이익을 제거하면 상반기 순이익이 89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KB금융의 어닝쇼크,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에 비하면 양호하다는 분석입니다. 탁월한 리스크 관리로 금융빙하기 속에서도 선방한 신한금융이 하반기에도 성장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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