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베이징 롯데마트에 계십니다"…노병용 사장 7개월째 셔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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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는 한국, 2·4주는 중국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62·사진)이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중 격주경영’이 화제다.
노 사장은 올 1월부터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에는 한국에 머물면서 국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둘째주와 넷째주는 중국으로 넘어가 현장을 챙기는 격주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둘째주에는 베이징, 넷째주에는 상하이를 주로 찾는다. 이번달과 같이 다섯째주(7월29일~8월2일)가 있는 달에는 마지막 주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날아간다.
노 사장이 올 들어 중국을 내 집처럼 방문하는 것은 중국 사업 비중이 한국을 추월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마트의 중국 내 점포 수는 105개, 한국은 104개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1월16일 중국 102호점인 ‘허페이카이파취점’을 열면서 중국 내 점포 수가 한국보다 많아진 이후 중국시장에서의 출점이 추세적으로 한국을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규제로 국내에서는 대형마트 출점이 어려워져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중국 공략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중국을 자주 왔다갔다 하다 보니 노 사장 입장에서는 체력 관리가 숙제로 떠올랐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그는 주로 머무르는 웨스틴호텔(베이징)과 메리어트호텔(상하이) 측에 부탁해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딱딱한 베개를 미리 준비해뒀다가 이를 베고 숙면을 취하는 나름의 노하우도 마련했다.
노 사장은 현지 사업장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들에게 “점포 운영은 현지화하되 서비스 마인드는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점포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고기를 매장에 걸어놓고 손님들이 만져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위생을 감안하면 안 좋은 방식일 수 있지만, 직접 만져보고 고기를 구입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이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직원들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한국식 인사시스템도 도입했다. 상반기에 20명의 공채 1기 직원을 뽑았다. 하반기에 공채 2기를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 1분기에 개점한 지 1년이 넘은 90개 점포에서 총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5년에는 전 점포에서 흑자를 낸다는 목표도 세워놨다. 노 사장의 한·중 ‘강행군’이 이런 목표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노 사장은 올 1월부터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에는 한국에 머물면서 국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둘째주와 넷째주는 중국으로 넘어가 현장을 챙기는 격주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둘째주에는 베이징, 넷째주에는 상하이를 주로 찾는다. 이번달과 같이 다섯째주(7월29일~8월2일)가 있는 달에는 마지막 주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날아간다.
노 사장이 올 들어 중국을 내 집처럼 방문하는 것은 중국 사업 비중이 한국을 추월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마트의 중국 내 점포 수는 105개, 한국은 104개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1월16일 중국 102호점인 ‘허페이카이파취점’을 열면서 중국 내 점포 수가 한국보다 많아진 이후 중국시장에서의 출점이 추세적으로 한국을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규제로 국내에서는 대형마트 출점이 어려워져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중국 공략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중국을 자주 왔다갔다 하다 보니 노 사장 입장에서는 체력 관리가 숙제로 떠올랐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그는 주로 머무르는 웨스틴호텔(베이징)과 메리어트호텔(상하이) 측에 부탁해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딱딱한 베개를 미리 준비해뒀다가 이를 베고 숙면을 취하는 나름의 노하우도 마련했다.
노 사장은 현지 사업장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들에게 “점포 운영은 현지화하되 서비스 마인드는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점포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고기를 매장에 걸어놓고 손님들이 만져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위생을 감안하면 안 좋은 방식일 수 있지만, 직접 만져보고 고기를 구입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이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직원들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한국식 인사시스템도 도입했다. 상반기에 20명의 공채 1기 직원을 뽑았다. 하반기에 공채 2기를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 1분기에 개점한 지 1년이 넘은 90개 점포에서 총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5년에는 전 점포에서 흑자를 낸다는 목표도 세워놨다. 노 사장의 한·중 ‘강행군’이 이런 목표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