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 ② 여자가 독을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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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심리를 통해 본 파괴적 진실‥2편. 여자가 독을 쓰는 이유
행위의 결과만을 놓고 볼 때, 살인범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여성에 의해 목 졸려 숨졌든, 남성에 의해 목 졸려 숨졌든 그 결과는 다르지 않다. 물론 그 행위를 어떻게 이행했는지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입법부는 사람을 죽이는 방식 가운데 특히 잔혹성과 간악성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더 무겁게 다룬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잔혹한지, 반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잔혹한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통계 자료도, 내 개인적인 경험 자료도 없다. 고작해야 선입견, 추측, 일반화만 가능할 뿐인데, 여성들이 더 잔혹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일반화하여 결론을 내리는 사례가 많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간악성이라는 모살 특성을 이야기할 때 자연스레 여성을 떠올리기 쉽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방법으로, 여성들은 이 방법을 매우 사랑했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아무 생각 없는 ‘이판사판식’ 남성들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살인 아이디어가 풍부하며, 음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독극물을 이용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굳이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이다. 남성들은 범행 수단으로 간악한 독극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은 데 비해(남성들은 옛날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잘 드는 칼을 이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들은 대부분 독극물, 그중에서도 쥐약이나 E605(살충제의 일종-옮긴이)를 많이 선택한다.
사실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은 현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독극물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인체에서 증명해내기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상세한 성분 분석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어떤 독극물이 아직까지도 식별 불가능한지는 함구하도록 하겠다. 괜한 추천을 해주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다.
어떤 독극물이 그런지를 알면 모두들 깜짝 놀랄 것이 분명하다. 이 독극물에 노출되면 피해자는 매우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며, 범인의 모살 특성은 단순히 ‘간악성’에 그치지 않고 ‘잔혹성’도 충족하게 된다. 이러한 범죄의 대상으로는 귀찮고 성가시기만 한, 그래서 버리고 싶은 남편인 경우가 많다. 부부 사이의 폭력, 질투심, 또는 새로 생긴 연인, 상속재산 등이 직접적으로 범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한 여성이 자식 여섯을 버리고 새로운 연인과 함께 사라졌다. 이 여성은 연인에게 성적으로 사로잡힌 상태였다. 남자는 그녀의 아이들에게는 눈곱만치도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 남편의 결코 적지 않은 재산에는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량하기 그지없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남편을 유혹해 시내의 한 식당으로 불러냈고 쥐약을 듬뿍 섞은 밀크셰이크를 마시도록 했다. 쥐약은 그녀의 연인이 터키에서 밀수해온 것이었다.
남편은 아무 의심 없이 음료를 쭉 들이켰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다.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그곳은 막스-베버 광장이었다. 국립 뮌헨의대 부속병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물학 부서가 있는 ‘이자르 강변 우측 병원Klinikum Rechts der Isar’이 있는 바로 그곳 말이다. 남편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까스로 면했다. 그녀와 그녀의 연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연인과 흥청망청 살기 위함이 그녀의 범행 동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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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의 결과만을 놓고 볼 때, 살인범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여성에 의해 목 졸려 숨졌든, 남성에 의해 목 졸려 숨졌든 그 결과는 다르지 않다. 물론 그 행위를 어떻게 이행했는지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입법부는 사람을 죽이는 방식 가운데 특히 잔혹성과 간악성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더 무겁게 다룬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잔혹한지, 반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잔혹한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통계 자료도, 내 개인적인 경험 자료도 없다. 고작해야 선입견, 추측, 일반화만 가능할 뿐인데, 여성들이 더 잔혹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일반화하여 결론을 내리는 사례가 많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간악성이라는 모살 특성을 이야기할 때 자연스레 여성을 떠올리기 쉽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방법으로, 여성들은 이 방법을 매우 사랑했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아무 생각 없는 ‘이판사판식’ 남성들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살인 아이디어가 풍부하며, 음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독극물을 이용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굳이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이다. 남성들은 범행 수단으로 간악한 독극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은 데 비해(남성들은 옛날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잘 드는 칼을 이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들은 대부분 독극물, 그중에서도 쥐약이나 E605(살충제의 일종-옮긴이)를 많이 선택한다.
사실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은 현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독극물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인체에서 증명해내기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상세한 성분 분석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어떤 독극물이 아직까지도 식별 불가능한지는 함구하도록 하겠다. 괜한 추천을 해주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다.
어떤 독극물이 그런지를 알면 모두들 깜짝 놀랄 것이 분명하다. 이 독극물에 노출되면 피해자는 매우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며, 범인의 모살 특성은 단순히 ‘간악성’에 그치지 않고 ‘잔혹성’도 충족하게 된다. 이러한 범죄의 대상으로는 귀찮고 성가시기만 한, 그래서 버리고 싶은 남편인 경우가 많다. 부부 사이의 폭력, 질투심, 또는 새로 생긴 연인, 상속재산 등이 직접적으로 범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한 여성이 자식 여섯을 버리고 새로운 연인과 함께 사라졌다. 이 여성은 연인에게 성적으로 사로잡힌 상태였다. 남자는 그녀의 아이들에게는 눈곱만치도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 남편의 결코 적지 않은 재산에는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량하기 그지없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남편을 유혹해 시내의 한 식당으로 불러냈고 쥐약을 듬뿍 섞은 밀크셰이크를 마시도록 했다. 쥐약은 그녀의 연인이 터키에서 밀수해온 것이었다.
남편은 아무 의심 없이 음료를 쭉 들이켰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다.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는데, 운 좋게도 그곳은 막스-베버 광장이었다. 국립 뮌헨의대 부속병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물학 부서가 있는 ‘이자르 강변 우측 병원Klinikum Rechts der Isar’이 있는 바로 그곳 말이다. 남편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가까스로 면했다. 그녀와 그녀의 연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연인과 흥청망청 살기 위함이 그녀의 범행 동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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