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한국GM은 지난 23일 저녁 8시께 막바지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25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개표 결과는 26일 나올 예정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호봉승급분 1만1206원 포함) 인상, 성과급 600만원과 격려금 4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300%에 600만원을 더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해서는 생산 물량을 고려해 주간 조 8시간, 야간 조 9시간(잔업 1시간 포함) 근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재 한국GM 공장은 주간 10시간, 야간 1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으로 인한 임금 보전 차원에서 생산 장려금 16만원을 신설했다. 또 노사는 고용안정협약을 맺어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18∼19일 조합원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3년 임금인상 관련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78.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이후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총 13일간 124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 규모는 2만3000여대로 추산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