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효과' 믿어볼까 …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기대는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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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애플의 최근 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국내 증시에 강력한 호재가 돼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기 때문.
국내 전문가들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낮아진 기대치를 웃돈 수준이어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23일 장 마감 후 최근 분기 순이익이 69억 달러, 주당 7.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매출은 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 시장 전망치인 35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팔린 아이폰이 실적을 견인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아이폰 예상 판매대수는 2700만 대 수준. 실제 아이폰 판매량은 3120만 대로 전망치와 전년 동기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이패드의 실적은 월가 예상에 못미쳤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460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 1700만 대보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삼성의 경쟁 기업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실적이 좋다고 해서 삼성이 내려앉는 구조는 아니다" 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이폰의 판매대수가 중요했다" 며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대수가 3000만 대 이상일 경우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기 때문에 3120만 대란 숫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자기술(IT)업종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분석에 따라 실적 부진이 우려돼 왔다. 애플의 실적은 이런 우려를 순식간에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은 "워낙 기대치가 낮아 좋아보이는 것" 이라며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5S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투자전문금융사 웨지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블래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반적인 실적이 향후 몇 분기 동안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제품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제품을 공식 예고했다.
그는 "올 가을부터 2014년까지 걸쳐 내놓을 몇 가지 혁신적인 신제품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5S와 저가 아이폰 기종,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애플의 최근 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국내 증시에 강력한 호재가 돼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기 때문.
국내 전문가들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낮아진 기대치를 웃돈 수준이어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23일 장 마감 후 최근 분기 순이익이 69억 달러, 주당 7.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매출은 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 시장 전망치인 35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팔린 아이폰이 실적을 견인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아이폰 예상 판매대수는 2700만 대 수준. 실제 아이폰 판매량은 3120만 대로 전망치와 전년 동기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아이패드의 실적은 월가 예상에 못미쳤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460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 1700만 대보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삼성의 경쟁 기업이기는 하지만 애플의 실적이 좋다고 해서 삼성이 내려앉는 구조는 아니다" 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이폰의 판매대수가 중요했다" 며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대수가 3000만 대 이상일 경우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기 때문에 3120만 대란 숫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자기술(IT)업종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분석에 따라 실적 부진이 우려돼 왔다. 애플의 실적은 이런 우려를 순식간에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은 "워낙 기대치가 낮아 좋아보이는 것" 이라며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5S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투자전문금융사 웨지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블래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반적인 실적이 향후 몇 분기 동안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제품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제품을 공식 예고했다.
그는 "올 가을부터 2014년까지 걸쳐 내놓을 몇 가지 혁신적인 신제품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5S와 저가 아이폰 기종,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