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비 증가율이 8분기 연속 둔화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3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카드 사용금액은 총 13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조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여신협회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카드승인실적 증가세 둔화는 2011년 2분기(19.1%) 이후 8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카드사용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은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카드 사용자들이 여행 등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여행 관련 업종인 면세점(-20.8%), 특급호텔(-17.1%), 관광호텔(-8.0%), 여행사(-0.8%) 등의 카드승인 금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