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두산인프라 2분기 영업익, 낮아진 기대치 상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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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두산인프라코어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선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거나 이를 소폭 웃돈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건설 경기 회복에 힘입은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옛 밥캣) 선전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다소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19%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 73.80% 늘어난 규모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1197억 원으로 추산된다" 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자회사 DII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DII 실적이 매출의 75%(연결 기준)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부문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에 발생한 DII의 신제품 관련 라인 교체 효과가 해소되면서 호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결과다.
과거 투자 잣대로 작용하던 중국의 경우 굴삭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늘었으나 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작기계 부문의 경우 대미 수출 회복세 전환과 엔저에 따른 부품수입 단가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전망치는 올 들어 중국 굴삭기 판매가 지지부진하면서 하향 조정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 상반기 들어 37.23% 급감했다. 이달 들어서도 0.12% 추가로 떨어졌다.
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38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88.37% 급감한 수치다. 금융비용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 증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현 시점에서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란 평가도 나왔다.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선 중국과 신흥국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실 미국에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것은 지난해로 올해는 이미 생산능력(CAPA) 가동률이 90%에 이른 만큼 선진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며 "가을께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기 3중전회(3차 중앙위원회전체회의) 등을 통해 중국 경기와 실적 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굴삭기 부진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