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Stay] 부산 다복솔마을, 감자 캐고 옥수수 따고…솔향기 맡으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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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 큰 소나무들이 줄을 이어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고,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도심형 농촌체험마을인 덕택에 하루 정도 쉬고 가기에 좋은 곳이다. 학생들이 도심 속에서 농촌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적당한 곳이기도 하다.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부산 기장군 철마면 다복솔마을은 부산과 울산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고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고 있다. 다복솔은 가지가 많이 퍼져 탐스럽고 소복한 어린 소나무를 뜻한다. 마을 내에 큰 소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고 곳곳에 소나무가 퍼져 있어 마을 이름도 다복솔이라고 붙여졌다. 와여마을이라고도 불린다. 80세를 넘기는 사람이 많아 장수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숲 속을 산책해 보면 큰 나무들이 많아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에 좋은 볼거리도 많다. 다복슬마을 뒤편에 자리잡고 잇는 거문산, 바다 쪽으로 가면 용궁사가 유명하다. 홍연폭포, 보림사, 기장시장, 대변항, 금정체육공원 등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서 철마 한우축제, 친환경농산물 홍보축제, 기장 대변 멸치축제 등이 어우러져 체험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복솔마을은 2001년 농협의 지원을 받아 팜스테이마을로 조성됐다. 팜스테이마을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농가 수는 20곳. 이용 가능한 방은 12개 정도다. 방 수가 적어 체험 위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다복솔마을은 전체 87가구(180명)가 생활하고 있다. 팜스테이마을 사업자들은 내년부터 사업확장에 나선다. 내년 연말까지 농촌체험관을 짓기로 하고 용역에 들어갔다.
마을대표 김형수 회장은 “보통 때는 부산과 경남, 울산 등 인근 지역의 학교에서 단체로 농촌체험학습을 오거나 학부모와 학생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휴가철에는 서울과 경기도 전라도 등 외지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방이 부족해 다 소화하지 못해 체험관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3000~4000명 정도에 이른다.
○솔향기 맡으며 걷기체험
다복솔마을 농가들은 머리를 맞대 계절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여름에는 마을의 솔향기를 맡으며 걷도록 하거나 감자 수확, 옥수수 토마토 따기, 미꾸라지 잡기와 함께 연꽃단지 탐방코스도 만들어 자연과 함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봄에는 맨발산책로 걷기와 모내기, 죽순 뽑기, 가을에는 콩 타작, 메뚜기 잡기, 인절미 만들기, 활쏘기, 새총쏘기, 벼 탈곡, 고구마 캐기, 겨울에는 연날리기, 쥐불놀이, 제기차기, 메주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계절과 관계없이 경운기 타기와 짚 공예, 전통놀이체험, 떡매치기, 국궁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토대로 하루 또는 이틀의 숙박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품으로 내놓았다.
행사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위주로 짜여져 있다. 일일 체험프로그램은 오전에 도착해 연날리기와 짚풀공예 만들기를 해보고 신선한 채소와 토정된장찌개로 구성된 웰빙채식 전통음식을 맛본다. 오후에는 거문산 산림욕장 맨발산책로 1500m를 맨발로 걷는다. 경운기를 타보거나 고구마 캐기, 민물고기 잡이, 구슬치기 등도 해본다. 충효 예절교육과 다과회로 일과를 끝낸다.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도 인기다. 계절별 농사일과 먹거리, 놀이 체험을 해본다. 토종돼지를 곁들인 식사와 모닥불로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다음 날은 맨발산책로 걷기와 주변 거문산 등 명소를 걸으면서 체력단련과 함께 휴식도 취한다. 족구장도 갖춰져 있어 날씨가 선선한 시간대에는 운동도 할 수 있다.
○인동초 탁배기 특산품으로 인기
먹거리도 풍성하다. 향토음식으로 만든 다복솔시골밥상이 인기다. 한우고기를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철마지역의 특성을 살려 철마한우도 선보이고 있다. 볼거리로는 의열사, 의용당, 고택, 다볼솔체육공원, 예동꽃농원 등이 있다. 상품판매도 하고 있다. 대추토마토와 옥수수, 무농약쌀, 계절채소, 전통 장(된장, 간장)을 출시하고 있다.
기장지역의 특산품도 판매 중이다. 미역, 멸치, 한우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도 인기가 높은 것은 인동초탁배기다. 인동초와 우슬을 섞어 만든 막걸리로 주문생산하고 있다. 숙박은 여름휴가철 등 성수기 때는 3만원, 비수기에는 1만~2만원을 받고 있다. 2주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구하기가 힘들다.
다복솔마을 인근지역의 볼거리가 많다는 것도 자랑이다. 차로 10~20분만 가면 거문산, 홍연폭포, 용궁사가 있다. 대게와 풍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장시장과 대변항도 관광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 지역축제도 많이 열리는 만큼 시간만 잘 맞추면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5월 초 기장 멸치축제, 10월 초 철마 한우축제가 대표적이다. 김형수 대표는 “기장은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농촌마을로서는 최적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해운대와 기장, 울산 해안가를 잇는 중간에 위치해 여름철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고 자랑했다.
찾아가는 길
부산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일대에 있다. 서울이나 경남쪽에서 오면 부산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구서IC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우회전해 오다가 오련터널을 지나면 된다. 바로 마주치는 정관과 철마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철마IC에서 내려와 좌회전한 뒤 철마면 사무소 옆을 지나면 바로 다복솔마을이 나타난다. 연락처는 010-3887-0994(김형수 마을대표) 또는 (051)721-0994, 홈페이지는 http://www.daboksoul.co.kr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부산 기장군 철마면 다복솔마을은 부산과 울산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고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고 있다. 다복솔은 가지가 많이 퍼져 탐스럽고 소복한 어린 소나무를 뜻한다. 마을 내에 큰 소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고 곳곳에 소나무가 퍼져 있어 마을 이름도 다복솔이라고 붙여졌다. 와여마을이라고도 불린다. 80세를 넘기는 사람이 많아 장수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숲 속을 산책해 보면 큰 나무들이 많아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변에 좋은 볼거리도 많다. 다복슬마을 뒤편에 자리잡고 잇는 거문산, 바다 쪽으로 가면 용궁사가 유명하다. 홍연폭포, 보림사, 기장시장, 대변항, 금정체육공원 등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서 철마 한우축제, 친환경농산물 홍보축제, 기장 대변 멸치축제 등이 어우러져 체험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복솔마을은 2001년 농협의 지원을 받아 팜스테이마을로 조성됐다. 팜스테이마을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농가 수는 20곳. 이용 가능한 방은 12개 정도다. 방 수가 적어 체험 위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다복솔마을은 전체 87가구(180명)가 생활하고 있다. 팜스테이마을 사업자들은 내년부터 사업확장에 나선다. 내년 연말까지 농촌체험관을 짓기로 하고 용역에 들어갔다.
마을대표 김형수 회장은 “보통 때는 부산과 경남, 울산 등 인근 지역의 학교에서 단체로 농촌체험학습을 오거나 학부모와 학생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휴가철에는 서울과 경기도 전라도 등 외지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방이 부족해 다 소화하지 못해 체험관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3000~4000명 정도에 이른다.
○솔향기 맡으며 걷기체험
다복솔마을 농가들은 머리를 맞대 계절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여름에는 마을의 솔향기를 맡으며 걷도록 하거나 감자 수확, 옥수수 토마토 따기, 미꾸라지 잡기와 함께 연꽃단지 탐방코스도 만들어 자연과 함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봄에는 맨발산책로 걷기와 모내기, 죽순 뽑기, 가을에는 콩 타작, 메뚜기 잡기, 인절미 만들기, 활쏘기, 새총쏘기, 벼 탈곡, 고구마 캐기, 겨울에는 연날리기, 쥐불놀이, 제기차기, 메주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계절과 관계없이 경운기 타기와 짚 공예, 전통놀이체험, 떡매치기, 국궁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토대로 하루 또는 이틀의 숙박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품으로 내놓았다.
행사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위주로 짜여져 있다. 일일 체험프로그램은 오전에 도착해 연날리기와 짚풀공예 만들기를 해보고 신선한 채소와 토정된장찌개로 구성된 웰빙채식 전통음식을 맛본다. 오후에는 거문산 산림욕장 맨발산책로 1500m를 맨발로 걷는다. 경운기를 타보거나 고구마 캐기, 민물고기 잡이, 구슬치기 등도 해본다. 충효 예절교육과 다과회로 일과를 끝낸다.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도 인기다. 계절별 농사일과 먹거리, 놀이 체험을 해본다. 토종돼지를 곁들인 식사와 모닥불로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다음 날은 맨발산책로 걷기와 주변 거문산 등 명소를 걸으면서 체력단련과 함께 휴식도 취한다. 족구장도 갖춰져 있어 날씨가 선선한 시간대에는 운동도 할 수 있다.
○인동초 탁배기 특산품으로 인기
먹거리도 풍성하다. 향토음식으로 만든 다복솔시골밥상이 인기다. 한우고기를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철마지역의 특성을 살려 철마한우도 선보이고 있다. 볼거리로는 의열사, 의용당, 고택, 다볼솔체육공원, 예동꽃농원 등이 있다. 상품판매도 하고 있다. 대추토마토와 옥수수, 무농약쌀, 계절채소, 전통 장(된장, 간장)을 출시하고 있다.
기장지역의 특산품도 판매 중이다. 미역, 멸치, 한우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도 인기가 높은 것은 인동초탁배기다. 인동초와 우슬을 섞어 만든 막걸리로 주문생산하고 있다. 숙박은 여름휴가철 등 성수기 때는 3만원, 비수기에는 1만~2만원을 받고 있다. 2주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구하기가 힘들다.
다복솔마을 인근지역의 볼거리가 많다는 것도 자랑이다. 차로 10~20분만 가면 거문산, 홍연폭포, 용궁사가 있다. 대게와 풍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기장시장과 대변항도 관광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 지역축제도 많이 열리는 만큼 시간만 잘 맞추면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5월 초 기장 멸치축제, 10월 초 철마 한우축제가 대표적이다. 김형수 대표는 “기장은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농촌마을로서는 최적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해운대와 기장, 울산 해안가를 잇는 중간에 위치해 여름철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고 자랑했다.
찾아가는 길
부산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일대에 있다. 서울이나 경남쪽에서 오면 부산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구서IC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우회전해 오다가 오련터널을 지나면 된다. 바로 마주치는 정관과 철마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철마IC에서 내려와 좌회전한 뒤 철마면 사무소 옆을 지나면 바로 다복솔마을이 나타난다. 연락처는 010-3887-0994(김형수 마을대표) 또는 (051)721-0994, 홈페이지는 http://www.daboksoul.co.kr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