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 “이 땅에 또 다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고, 불안한 평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한 공동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역할과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원조로 일어섰던 나라가 이제는 세계 여러 나라에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성장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2020년으로 예정돼 있는 부산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착공 시기와 관련, “가능하면 당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부산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부산 방문이 지방 행보를 재개하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박 대통령은 하반기에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처럼 향후 지방의 민생 현장 방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