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금융권에서 버림받고 고객까지 떠나며 찬밥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지난 2년간 여·수신 규모가 반토막 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인 데, 뾰족한 해법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SC금융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SC저축은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SC저축은행은 지난 2008년 SC그룹이 사들인 곳으로 지난해 2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경영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갖고 있어봤자 짐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내다 팔기로 한 겁니다.



시중은행도 버리는 저축은행. 주요 고객층인 서민들의 외면하면서 몰락은 시작됐습니다.



현재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금 금리는 2.8%대로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습니다.



형편없는 이자에 각종 부실과 비리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곳이 속출한 점도 고객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저축은행의 `마지막 밥줄`인 대출금리도 제1금융권과 대부업체 사이에 끼며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시중은행이 서민고객 유치를 위해 저축은행과 비슷한 대출상품을 내놨고 대부업체도 대출 금리를 잇따라 낮추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축은행의 여·수신 잔액은 2년전에 비해 모두 반토막 나며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한·우리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사들인 저축은행도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모기업에 부담만 주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저축은행을 구원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데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졌다"며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의 진입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시기상조로 판단하고 있어 당분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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