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야당 의원으로 꾸려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들이 22일 오전 최종검색에서 대화록 원본을 찾는 데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자 인터넷 여론이 들끓고 있다.

새누리당 황진하 ·조명철, 민주당 박남춘 ·전해철 의원 등 열람위원 4명은 이날 오전 성남 국가기록원을 나흘째 방문해 최종 작업을 실시했으나 끝내 대화록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성' 발언으로 최초 논란이 됐다. 이후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대화록 요약본을 공개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 '엘**'은 "없는 것(대화록 원본)을 봤다는 사람은 뭐냐"며 "신의 영역이네"라고 힐난했다. '*방**'은 "대화록에 날개가 달렸냐"며 "잘하는 짓이다"라고 날 선 목소리를 냈다. 'ml******'는 "원본이 없는데 다 본 것처럼 타령했던 사람은 뭐냐"며 "국민에게 장난하는 것"이라고 힐책했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오늘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리는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대화록 실종'을 공식 보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엄광용 인턴기자 seo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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