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한때 1%대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22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9포인트(0.91%) 오른 1888.50을 기록 중이다.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외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현재 665억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다. 이와 함께 기관이 57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163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중국이 대출금리를 사실상 자율화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부풀며 투자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20일 대출금리 하한을 철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앞으로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벌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램도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가 8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512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1596억원 매수 우위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제약업종이 2.28% 상승하며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21일 제약산업 육성안을 내놓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광동제약은 전거래일보다 220원(2.72%) 오른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2.61%, 녹십자는 2.82% 뛰었다.

제약산업 육성안에 따르면 연간 2500억원 규모인 제약 연구개발(R&D) 예산이 2017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 화학(1.53%), 건설업(2.14%), 운수장비업(1.02%), 통신업(1.10%) 등이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0.47% 오르고 있고, 현대자동차(0.23%), 포스코(0.81%), 현대모비스(0.77%)가 상승세다.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만 0.53%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53포인트(0.47%) 오른 544.4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1억원, 5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88억원 매도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0.21%) 내린 1118.7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