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수주 모멘텀 부각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9시2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000원(3.01%) 뛴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승세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1.53%), 대우조선해양(1.39%), 현대미포조선(0.39%), 한진중공업(0.80%) 등이 줄줄이 오름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주들이 최근 잇따른 수주 소식과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7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866억원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드릴십(시추선) 수주 재개에 따른 강한 수주 모멘텀과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드릴십 인도가 몰려 있어 현금 흐름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1분기 말 2조7000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이 올해 말 1조원 이하로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누적기준(YTD) 수주는 100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130억달러의 77%를 달성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시추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수주 파이프라인이 좋아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