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화장품업계의 '갑을 관계'에 칼을 겨눴다. 불공정 거래관행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21일 "공정위가 이달 초부터 2주 동안 화장품 업계의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8~19일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화장품 가맹본부는 아리따움,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 토니모리, 스킨푸드,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등 8곳.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화장품 업계 조사는 지난해 말 당시 김동수 전 공정위원장이 수립한 연간 조사계획에 따라 실시된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마무리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 화장품 프렌차이즈에 대한 거래실태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공정위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불공정 거래 논란과 관련해 제빵, 피자, 치킨, 커피, 편의점 업계를 대상으로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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