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고, 유럽증시는 독일경제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세청이 롯데그룹의 주력사인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재계는 이번 조사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CJ 다음은 어디 어디"라며 갖가지 소문이 무성했던 점을 감안하면 롯데그룹 핵심계열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들이닥친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재계의 불안감이다.

◆ 美 증시, 관망세에 하락 마감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41포인트(0.21%) 내린 1만5451.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4포인트(0.37%) 떨어진 1676.2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8.99포인트(0.25%) 낮은 3598.50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유럽 최대의 독일경제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 국제유가 하락…금값 3주만에 최고치

국제유가가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2센트(0.3%) 내린 배럴당 106달
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6.90달러(0.5%) 높은 온스당 1290.4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 국세청, 롯데쇼핑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롯데그룹의 간판기업이자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으로 구속된 상황에서 재계 5위 롯데에 대한 대규모 세무조사가 시작되면서 롯데는 물론 재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16일 오전 10시께 소공동에 있는 백화점, 잠실에 있는 마트와 시네마, 왕십리에 있는 슈퍼 본사에 조사 인력 150명가량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 야후, 2분기 순익 시장 예측 웃돌아…매출은 감소

미국의 인터넷 포털 업체인 야후는 지난 2분기에 순익 3억3115만 달러, 주당 순익 30 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순익 2억2663만 달러, 주당 순익 18 센트보다 늘어난 규모다. 조정 주당 순익은 35 센트로 시장의 전망치 30 센트를 웃돌았다.

◆ 개성공단 오늘 4차회담…협상 구체화 전망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4차 실무회담이 17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양측이 지난 3차례 회담에서 각자 의견을 담은 합의서 초안을 교환하는 등 기본입장 전달에 주력했다면,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각론을 두고 치열한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여야, 국가기록원서 NLL 대화록 2차 예비열람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7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및 관련 자료에 대한 2차 예비열람을 위해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방문한다.

여야 열람위원 10명은 이날 오후 2시 국가기록원 내 대통령기록관을 찾아 기록원 측에 추가로 요청한 자료 목록을 열람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