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가치투자의 달인] 사와카미 아쓰토 사와카미투신 회장, 환율에 꿋꿋한 기업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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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금만으로 日 2위
日기업 글로벌 생산·판매…삼성전자 긴장해야 할 것
아베노믹스 밝은면만 부각, 결국 금리 상승 부를 것…지금 채권 하나도 안담아
日기업 글로벌 생산·판매…삼성전자 긴장해야 할 것
아베노믹스 밝은면만 부각, 결국 금리 상승 부를 것…지금 채권 하나도 안담아
“지난 3~4년간 많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저성장·고령화로 일본 국내시장은 정체돼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일본 기업들은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와카미 아쓰토(澤上篤人·66) 일본 사와카미투자신탁 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화된 일본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와카미 회장은 16일 열리는 에셋플러스운용의 5주년 운용성과 보고대회에서 강연하기 위해 방한했다. 사와카미 펀드는 개인투자자 자금만으로 운용하지만 6월 말 현재 운용자산은 3111억엔(약 3조5165억원)으로 일본 내 2위 규모다. 2003년부터 10년간 수익률은 69.9%,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2.4%에 달한다.
사외카미 회장은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한 일본 대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자 업종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독무대이다시피 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와카미 펀드는 가오(생활용품), 신에쓰화학, 일본특수도업(TGKTNK), 다이킨공업 등 환율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우량 기업을 다수 편입하고 있다.
사와카미 회장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모두 강한 정책”이라며 “지금은 밝은 면만 도드라지고 있지만 결국 금리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어두운 면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사와카미펀드는 그동안 상당액을 채권에 투자해 왔지만 지금은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상승해 피해를 입는 기업들이 다수 발생하면 일본 증시 내에서 상승하는 종목과 하락하는 종목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와카미 회장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단기 실적에만 매몰돼 기업 본질 대신 금리나 환율 같은 단기 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기금도 단기 실적에 목메는 운용사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익이 낮아지고 운용 비용은 치솟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누적되면 공적 연금이 몰락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사와카미 아쓰토(澤上篤人·66) 일본 사와카미투자신탁 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화된 일본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와카미 회장은 16일 열리는 에셋플러스운용의 5주년 운용성과 보고대회에서 강연하기 위해 방한했다. 사와카미 펀드는 개인투자자 자금만으로 운용하지만 6월 말 현재 운용자산은 3111억엔(약 3조5165억원)으로 일본 내 2위 규모다. 2003년부터 10년간 수익률은 69.9%,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2.4%에 달한다.
사외카미 회장은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한 일본 대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자 업종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독무대이다시피 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와카미 펀드는 가오(생활용품), 신에쓰화학, 일본특수도업(TGKTNK), 다이킨공업 등 환율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우량 기업을 다수 편입하고 있다.
사와카미 회장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모두 강한 정책”이라며 “지금은 밝은 면만 도드라지고 있지만 결국 금리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어두운 면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사와카미펀드는 그동안 상당액을 채권에 투자해 왔지만 지금은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상승해 피해를 입는 기업들이 다수 발생하면 일본 증시 내에서 상승하는 종목과 하락하는 종목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와카미 회장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단기 실적에만 매몰돼 기업 본질 대신 금리나 환율 같은 단기 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기금도 단기 실적에 목메는 운용사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면서 수익이 낮아지고 운용 비용은 치솟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누적되면 공적 연금이 몰락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