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찰이 적발한 ‘밥에 뿌려 먹는 가루’ 업체와 제품 명단을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제품이 저가·저질 원료로 만들어졌지만 인체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경찰이 발표한 ‘다시마분말’과 ‘채소류 분말’ 5종을 제조·판매한 I사, I사에 원료를 공급한 3개 업체, I사의 분말로 맛가루 등을 제조·판매한 147개 업체 및 112개 판매업소 등 총 2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식약처는 I사가 제조·판매한 다시마분말은 자투리를 모은 저가 원료지만 인체 건강에 유해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회사의 채소류 분말은 품질이 낮은 음식 재료를 쓰긴 했으나 제품 가공 전에 선별, 세척, 건조과정 등을 거쳤기에 부패나 변질로 인한 위해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식약처는 과학에 근거해 내린 결론이라고 하지만 ‘불량·비위생’ 재료를 썼다는 경찰의 발표를 반박하는 모양새여서 정부가 소비자 혼란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