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반등 분위기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1870선 가까이 회복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대한 우려는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버냉키 효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단기 하락국면을 탈피했다"며 "코스피 바닥권 통과 기대감과 함께 단기적인 반등무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0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시사했다. 그는 "실업률이 6.5%를 밑돌더라도 즉각적인 금리 인상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연속적인 자금유입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수급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버냉키 효과로 그동안 급등세를 나타냈던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는 돌아섰다"며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도 이틀째 순매수 행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43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주가 반등 분위기를 제한할 수 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에는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중국 2분기 GDP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을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