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꿈나무들 >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교육 부가 후원하는 ‘201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지난 13일 서울 중림동 한경 1층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경제꿈나무들 >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교육 부가 후원하는 ‘201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지난 13일 서울 중림동 한경 1층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경제는 어느날 갑자기 좋아지고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하나의 고구마 줄기에 고구마가 계속 달려 있는 것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하고, 지금의 경제 상황은 미래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죠.”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국내 유일의 전국단위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인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의 1차 설명회가 열린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이날 설명회에는 전국 64개 중·고교팀 320명이 참석했다. 8회째인 이번 대회 전체 참가자는 전국 130개 중·고교팀 650명이다. 2차 설명회는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오형규 논설위원은 ‘주가가 움직이는 원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모의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트레이딩 전용 프로그램(HTS)의 사용법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김민지 양(성신여고2)은 “장래희망이 기업가인데 삼성과 현대를 세운 이병철, 정주영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홍다은 양(강일여고2)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모의투자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경제·경영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다. 경제 동아리 SND에서 활동하는 송찬우 군(개포고1)은 “평소 생각하던 3D 프린터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계획서를 준비할 것”이라며 “신문과 책으로 배운 경제지식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열의를 보였다.

참가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경제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경제체험대회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김민주 양(하남고2)은 “직접 기업을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고 창업계획을 세우는 기회가 있어 좋다”며 “그동안 준비한 금연 관련 사업으로 올해는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강일여고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신현희 교사(35)는 “한경 경제체험대회는 한국에서 유일한 체험 위주의 경제 관련 대회”라고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창업계획서, 투자전략보고서 등의 과제물을 오는 8월2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대상(교육부 장관상)에는 교사 연구비 100만원과 학생 장학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