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연성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PCB는 휴대폰, 태블릿PC 등의 주요 부품이다. 한편에선 대덕GDS, 비에이치, 플렉스컴 등 FPCB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증설하면서 경쟁 격화와 제품 가격 인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11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8.4% 증가한 2503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실적 발표 후 2거래일 동안 인터플렉스 주가는 11.07% 급등했다.

FPCB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3와 애플 신제품 출시 호재가 대기하고 있긴 하지만, 생산시설 증설로 각 사의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과다 생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