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날치기 "캐릭터 이해하려…" 영화 개봉 앞두고…
영화감독이 날치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1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 한 혐의로 A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 영화감독인 A씨는 영화 속 캐릭터의 감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며 실제 날치기를 해봤다고 범행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화감독 A씨는 지난 6월29일 40만원 상당 금품이 든 20대 여성의 가방을 날치기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오전 5시께 서울 서초구 교대역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를 실행했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곧바로 추적하자 오토바이를 버린 채 옷까지 갈아입고 도주했으나, 범행 30분 만인 오전 5시40분께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영화감독 A씨는 “준비하고 있는 다음 영화에 오토바이로 날치기 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그 날치기 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느껴보고자 실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영화감독 A씨가 준비 중인 차기작은 가출 청소년에 관한 영화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감독 A씨는 8월 자신이 연출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과거 600만 관객이 봤던 한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