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전 6시46분
구대훈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올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촉망받는 변호사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M&A 실적(인수 부문·발표 기준)과 6대 로펌 및 고객회사의 추천을 통해 경력 10년차 이하의 M&A 법률자문 분야 ‘떠오르는 스타’를 조사한 결과 구 변호사가 1위에 올랐다.

그는 올 상반기 3조1366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켜 웬만한 선임 변호사들과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 그린손해보험 매각,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 인수 등 대형 거래를 자문했다.

구 변호사의 고객사 관계자는 “해박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임기응변에도 강하다”며 “주말이나 야간에 업무를 협의했을 때 성실하게 응대하는 점도 신뢰를 주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권형수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떠오르는 스타로 추천됐다. 올 상반기 최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M&A 거래로 꼽히는 MBK파트너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인수를 담당하는 등 1조9433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그의 고객사는 “권 변호사의 최대 덕목은 성실”이라며 “거래 한 건을 마치고 난 뒤 머리가 하얗게 세는 모습을 보면 다음 거래 역시 그에게 맡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촉망받는 변호사로는 정민주 변호사가 꼽혔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등 1조8908억원 규모의 M&A를 자문했다. 고객사는 “다양한 법률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까지 세세하게 조언해 주는 점이 크게 도움됐다”고 말했다.

권성은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의 차세대 주자로 선정됐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거래에서 외환은행을 대리했다. 권 변호사의 고객회사는 “젊은 변호사답게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며 “전화와 이메일 문의에도 즉각 응대하는 등 업무를 수월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떠오르는 스타는 박재현 변호사다. 그는 신세계그룹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수의 매각 측 자문을 맡는 등 총 4310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박 변호사의 고객회사는 “정부기관의 다양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기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 낸다”며 “외환과 공정거래, 상법, 사모투자 관련법 등 사모펀드(PEF) 부문에 대한 자문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변호사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스타보다는 ‘다크호스’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고객 평가도 나왔다.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다크’, 새벽 2~3시에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답변할 정도로 말과 같은 체력을 가졌기 때문에 ‘호스’라는 논리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