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대성엘텍(사장 김선영)이 9일 국내 1위 벤처캐피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0억원은 주당 800원에 보통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로, 나머지 170억원은 만기 수익률이 연 6.5%인 5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대성엘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투자금 가운데 300억원을 단기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단기부채를 갚으면 부채비율이 현재 400%대에서 2015년 10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7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앰프와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멀티미디어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작년 실적은 매출 2657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이다. 대성엘텍 관계자는 “백라이트 등 비핵심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부채비율까지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