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 지수 하락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는 기존 187만원에서 177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삼성전자 IM(IT모바일)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대비 약 2%포인트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1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IM 6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고 마케팅비용 증가도 확인됐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와 5% 낮춘 39조원과 40조원으로 예측했다.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다음 분기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삼성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이를 어떻게 설득시킬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