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생명의 승리로 점쳐졌던 ING생명 인수전이 막판에 불거진 변수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조원을 훌쩍 넘는 인수가격에 대한 거품 논란이 제기된 데다 유력한 인수자의 자금력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열한 접전 끝에 ING생명 한국법인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예상을 뛰어넘은 2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다른 후보군을 제쳤습니다.



그런데 사모펀드의 능력을 벗어난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한 점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보고펀드는 ING생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 의향을 보인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ING나 골드만삭스 입장에서는 결국 보고펀드라도 잡아야겠다는 판단..한화생명 등 다른 곳에서 가격을 너무 낮게 제시하다보니 매각금액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을 것이다."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우선협상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와 한화생명 등은 보고펀드의 행보를 뒤에서 관망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보고펀드가 우선협상자 자격을 잃게 되면 ING생명 매각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이번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시간을 끌수록 매각 가격은 떨어질 것이고 ING생명의 회사가치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



ING그룹이 보고펀드에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부여한 시한은 약 한달여간.



생명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ING생명 인수전의 최후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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