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건설업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을 꼽았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시장예상치가 꾸준히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건설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형건설사들이 중동에서 경쟁적으로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의 수익성 악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수익성 플랜트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수주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신규 수주도 부진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현대차 그룹에 인수된 후 경쟁이 치열했던 중동 플랜트 입찰에서 저가 수주를 하지 않아 현재 해외 원가율의 변동성이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고 해외 성장성이 다시 확보돼야 한다"며 "저수익성 현장의 매출인식이 끝나는 시점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