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창조금융발판 코넥스시장 출범



한국거래소 정운수> 코넥스 시장이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각종 부담을 완화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시장이다. 중소기업이 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공모를 통해서만 상장이 가능한 기존 코스닥 시장과는 달리 기업 실정에 맞게 공모, 사모, 직상장 등 진입방법을 다양화했다. 그리고 공시 부담도 대폭 완화한 시장이다.



중소기업은 자금조달의 대부분을 은행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성장성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초기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기 전 단계인 초기 중소기업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받아 성장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와 거래소는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런 의견 수렴을 거쳐 중소기업에 적합한 주식시장의 개설을 준비해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코넥스 시장 개설을 위한 규정이 지난 2월 개정되었고 이후 시장 개설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늘 시장을 개설하게 됐다.



지정자문인이나 거래소가 심사 과정에서 가장 비중을 둔 부분은 바로 성장 가능성이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규모나 수익성, 안정성보다 기술력이나 혁신성 등 향후 성장 가능성과 경영 투명성에 초점을 두고 상장 적격성을 심사하게 됐다.



지정자문인 제도는 초기 기업 중심의 코스닥, 코넥스 시장 특성을 감안해 도입한 제도다. 외국의 경우 상당히 보편적인 제도이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보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업 후견인이다. 상장 이전에는 상장 대상 기업을 발굴하거나 상장 적격성 심사, 상장 이후에는 공시를 배려하고 기업 현황보고서를 작성하거나 IR 개최를 지원하는 등 기업정보 제공 업무를 수행한다.



코넥스 시장은 기관 투자자나 전문 투자자로 시장 참여자가 제한되어 있다. 이들 투자자의 투자성향도 장기 투자라는 면에서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개설 초기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증권 유관기관 펀드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정책금융자금 등 공공 부문의 투자참여를 상당히 유도해왔다. 그리고 민간 부분에서 코넥스 시장에 대한 펀드상품 개발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생성될 것으로 보여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넥스 시장 개설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중소, 벤처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본조달이나 성장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다. 또한 코넥스 시장에서 1년 이상의 일정 기간 동안 거래나 공시실적, 경영성과 등이 검증된 기업에 대해서는 코스닥 이전 상장시 상장요건을 완화하여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원활하게 지원받는 것도 가장 큰 혜택이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직접참여가 제한되어 있다. 다만 3억 원 이상 예탁금이 예치된 투자자의 경우 직접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초기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과 성장기회 제공이라는 코넥스 시장 개설에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장애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소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코넥스 시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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