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일 현재 시점에서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 확정에 따른 수혜 사업자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김동준 연구원은 "주파수 세부 경매 방식 등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 않았고, 다음달 경매 과정에서 통신 3사간 전략에 따라 주파수 분배 결과가 달라지는 등 너무 많은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며 "통신 3사간 수혜 여부를 예단하는 것을 섣부르다"고 판단했다.

KT가 인접대역인 D2 블록을 획득할 경우 1.8GHz 전국망에 기반한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공조로 인한 D2 블록 획득 실패 또는 경매비용 상승 등은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KT의 D2 블록 획득을 저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비용 상승은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또 KT가 높은 가격으로 D2 블록을 가져가면 양사도 과도한 비용으로 다른 블록을 가져가게 된다는 점도 부정적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쟁점이 되고 있는 D2 블록을 KT가 가져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와 가져가더라도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 통신 3사 모두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곧 3사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면 시장에서 우려하는 과열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 모두 승리자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