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강동진 대표(왼쪽부터), 박환성 대표, 최승욱 대표, 김문석 대표, 홍성학 대표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강동진 대표(왼쪽부터), 박환성 대표, 최승욱 대표, 김문석 대표, 홍성학 대표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올 상반기 주식시장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2000선 회복으로 순조롭게 출발하며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나 싶더니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펀드의 매도 공세가 시작되며 발목이 잡혔다. 설상가상으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중국 신용경색 우려까지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에만 14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대형주 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주가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하반기엔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가려진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올 들어 10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도 하반기엔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와우넷 전문가 강동진 대표는 “Fed가 유동성 공급 축소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이미 시작됐다”며 “뱅가드펀드 매물 소화 과정이 마무리됐고, 인도네시아 등 후발 신흥시장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엔 외국인 매수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하반기 투자설명회를 여는 강 대표, 김문석 대표, 박환성 대표, 최승욱 대표, 홍성학 대표 등 한경TV 와우넷 전문가 5인방은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두루 갖춘 유망 종목들을 골라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지속되며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방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전문가는 하반기 주식시장의 ‘승자’가 될 주식으로 자동차주를 꼽았다. 올 상반기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은 신 산업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