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인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점의 영업사원이 계약금을 챙겨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A씨는 벤츠 E클래스의 'E300 블루이피션시 EL'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금 600만원을 지불했으나 이를 날리는 사기를 당했다.

벤츠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고 우수사원으로 소개된 강서목동 전시장의 영업사원과 계약했으나 계약금을 입금한 뒤 연락이 끊긴 것. 이후 딜러점으로부터 해당 사원이 개인 사정으로 퇴사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런가 하면 차량의 장기임대 보증금을 딜러점 영업사원이 가로채는 사건도 발생했다.

임대한 S500 차량의 예치보증금 6000여만원을 완납하면 차량을 처분해 더 많은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차량을 처분한 돈 가운데 2000여만원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잠적한 방식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판매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이를 전담하고 있는 개별 딜러사의 책임"이라며 "해당 사태를 파악한 후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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