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회장님, 배구단 인수해줘서 고맙습니다"

송병일 드림식스 주장 감사편지

프로배구단 드림식스의 주장 송병일 선수(30·사진)가 진통 끝에 구단을 인수하기로 한 우리카드와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에 감사의 글을 띄웠다.

송 선수는 27일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메일을 프로배구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이 글에서 그는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준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 선수는 “2년 동안 주인을 잃은 드림식스 배구단은 좋은 모기업의 지원 아래 운동할 날을 꿈꾸며 어려운 상황에도 구단 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며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겨 선수 모두가 뛸 듯이 기뻐했다”고 적었다.

드림식스 배구단은 2008년 우리캐피탈을 모체로 창단했으나 2011년 모기업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을 포기한 이후 한국배구연맹의 관리구단이 돼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로 두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우리카드가 구단을 인수하기로 해 우군을 얻는가 했으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맞물려 희망이 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6일 우리카드가 약속대로 구단을 인수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선수단은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회장님의 결정 덕에 올해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카드라는 이름이 더 빛나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