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와 싸우는 남자'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이탈리아산 벽지와 고급 강화 유리가 컬러강판의 경쟁자입니다.”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사진)은 지난 26일 부산 감만동 공장에서 새로운 가전용 컬러강판(냉연소재에 컬러와 그림을 입힌 제품) 브랜드 ‘앱스틸’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앱스틸과 기존 건축자재용 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두 축으로 삼아 세계 1위 컬러강판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앱스틸은 가전제품(appliance)과 적용(application)에서 따온 ‘앱’에 ‘스틸’을 붙인 합성어로 가정용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이라는 뜻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컬러강판 중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앱스틸 브랜드 출시에 맞춰 ‘유니글라스(Uniglass)’와 ‘유니텍스(Unitex)’라는 2종의 컬러강판 신제품을 내놨다. 장 사장은 “유니글라스는 빛 투과율이 92%에 달해 94%인 일반 유리와 맞먹는다”며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필요한 프리미엄급 가전 강판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축자재업과 시공사업에 새로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럭스틸 판매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LG하우시스처럼 건자재 시공사업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