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자율협약 시작.. 신규자금 300억원 지원 예정

STX그룹 계열사인 포스텍의 자율협약 시작에 9개 채권금융기관이 모두 동의했다.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25일 오전 대구은행을 마지막으로 경남·기업·산업·부산·외환·농협·국민은행 등 8개 부채권은행의 동의서가 모두 모였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포스텍은 자율협약 체제로 운영되며, 약 2달 가량의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정식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 회사에 300억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도 모두 동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신규자금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한때 상법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STX 등 계열사가 갖고 있는 포스텍의 기업어음(CP) 300억원에 대한 상환유예 건에 대해 계열사의 협조를 얻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을 살려서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잘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포스텍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 있는 시스템통합(SI) 관련 정보기술(IT)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6094억원 중 STX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반 이상(55%)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230억원을 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