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신용경색 우려로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5일 오후 1시30분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4.56포인트(3.80%) 폭락한1888.68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신용경색 문제로 중소형 은행주가 급락했다.

중국이 신용경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날 중국 증시는 5%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7개월 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진 상해종합지수는 이날 1900선도 붕괴됐다. 이틀간 8.9% 폭락했다.

지난해 역 환매조건부증권(RP)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던 중국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멈췄다. 오히려 자금을 회수하면서 은행간 유동성이 위축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유동성이 대거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용경색 불안감이 증폭됐지만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며 "시장의 실망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오늘 장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신정부는 그림자금융으로 인한 신용거품을 빼버리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어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제한적" 이라며 "단기적으로 반등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 증시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238.69엔(1.83%) 떨어진 1만2823.09엔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50.66포인트(0.65%) 밀린 7707.85를, 홍콩 항셍지수는 280.93(1.42%) 빠진 1만9533.05로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5.35포인트(0.85%) 떨어진 1783.66으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