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알뜰 소비’ 경향이 강화되면서 백화점에서 한 번에 결제하는 금액인 구매단가가 줄어들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백화점의 구매단가는 7만2053원으로 지난해 5월의 7만3854원에 비해 2.4% 감소했다.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정장과 명품보다는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와 기획 할인 상품 등 가격대가 낮은 상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백화점의 남성의류와 여성정장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5.4%와 2.8% 감소했고 해외 명품 매출은 0.1% 증가에 그쳤다. 박영삼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캐주얼 의류 중에서도 값이 싼 SPA 부문만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