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1일 국내 증시가 장부가치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할 만한 영역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날 약세로 코스피지수가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PBR 1배 수준을 하회했다"며 "출구전략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가 바닥을 짚기는 힘들지만 PBR 1배란 중기 저점에 대한 신뢰마저 훼손될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과도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고, 약세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또한 향후 무차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보다는 국가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이 과거 취약했던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등 요소에 있어 최근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펀드 시장 흐름 상 미국 국내투자펀드에서의 자금 유입은 더디지만 이머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펀드 내 한국 투자비중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란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위기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낮은 투자비중이란 조합은 현 시점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 가능한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