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등 친환경 소재 아웃도어 잇따라 출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고 제조 공정에서 오염물질 발생도 적을뿐더러 피부 자극도 없는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아웃도어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친환경소재는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체취 발생을 억제하며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여름철 야외 활동에 더욱 적합하다.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대표 한철호)는 버려진 코코넛 껍질을 탄화시켜 만든 친환경 섬유 '코코나'(Cocona)를 사용한 ‘엠블록 코코나 반팔 집업 티셔츠’(8만 5천원)를 출시했다.

코코나는 다공질(多孔質)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체에서 발생한 수증기 형태의 땀이 미세한 구멍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배출 및 건조된다. 소취 기능 역시 폴리에스테르나 면 소재 대비 약 50배 가량 뛰어나 운동량이 많은 날에도 체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직물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능력) 50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 지수를 자랑해 홍반을 비롯해 피부의 건성화, 잡티 발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아이더는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를 원사에 주입하는 형식으로 생산되는 ‘에스카페’(S Cafe) 소재를 사용한 ‘미네르바 팬츠’(7만8000원)를 선보였다. 땀과 같은 수분이 원단 표면에 닿으면 넓게 퍼지면서 흡수/발산 되어 대단히 빠른 속도로 건조되고 커피 특유의 탈취 기능이 체취를 조절한다. 또한 UV차단 효과까지 지녀, 야외 활동에 안성 맞춤이다.

네파는 화산재를 갈아 원사를 뽑아낸 '미네랄레'(Minerale) 소재로 만든 ‘시에로 미네랄레 집티’(9만 9000원)를 출시했다. 흡습 속건 능력이 탁월해 땀을 많이 흘려도 끈적한 기운 없이 빠르게 건조시키고, 미네랄 함유량이 최대 50%에 달해 자외선 차단은 물론이고 포도상구균 살균 기능까지 갖췄다. 아웃도어 제품에 많이 쓰이는 기능성 폴리에스테르 소재 대비 소취 기능 역시 4~9배 가량 뛰어나 냄새 걱정도 줄여준다.

트렉스타는 대나무를 원료로 한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모스 팬츠’(12만원)를 선보였다. 청정 자연의 대나무를 원료로 해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정전기 방지 및 흡습 속건 효과가 뛰어나 무더운 날씨에 아웃도어 활동을 지속해도 땀과 열감을 조절해주며 UV차단 효과도 뛰어나다.

밀레 마케팅팀 박용학 이사는 “원재료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모두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제품력 또한 뛰어난 친환경소재를 사용량을 매년 늘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특히 밀레는 지난해 ‘코코나’의 국내 독점 사용 권리를 획득해 매년 30만 야드 이상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앞으로도 코코나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