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매물 출회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는 1980선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1포인트(0.35%) 오른 1889.24에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에 이날 코스피지수도 개인과 기관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1890선에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제한된 흐름을 이어간 지수는 장 후반 반락하기도 했다. 한때 1881.50까지 떨어진 지수는 재차 방향을 틀어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3769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장중 '사자' 기조를 이어간 개인은 막판에 '팔자'로 돌아서 9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만 홀로 37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16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301억원, 비차익거래가 1336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 업종은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실리며 3.36% 상승,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4%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은행(1.80%), 운수창고(0.95%), 철강금속(0.93%), 건설(0.74%) 업종 등은 올랐고 의료정밀(-1.91%), 통신(-1.68%), 종이목재(-1.28%), 기계(-0.54%)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7거래일 만에 반등, 0.88% 올랐다. 이와 함께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정보기술(IT) 종목도 1~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78포인트(0.88%) 내린 536.04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540선 아래서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1억원, 29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종목 중 노인복지 관련주인 메디프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치매예측 뇌지도 구축에 나서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쓰리피시스템도 현대모비스와 3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0원(0.70%) 내린 1126.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