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또 떨어졌다. 올 들어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다우지수는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만5000선을 내줬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3일 새벽 남북당국회담 무산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도발적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화해까진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 미국 다우지수 1만5000선 깨져

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또 떨어졌다. 올 들어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미끄러졌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4% 하락한 1만4995.23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내린 1612.5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06% 빠진 3400.43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됐다.

◆ 태국 바트화 폭락

태국 바트화 가치가 단기성 해외 투기자금의 이탈로 급락했다. 12일 방콕포스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바트화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 당 31.08바트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키티랏 나라농 재무장관은 “태국 시장에서 해외 단기성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부분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며 “해외투자자들이 태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은행 총재, 양적완화 축소 우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주요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 순응적인 통화 정책에 고삐를 죄기 시작할 때 경제가 받을 수 있는 충격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 유가·금값 동반 상승

국제 유가는 12일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50센트 오른 배럴당 95.88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62센트 뛴 배럴당 103.5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 우려 속에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15달러(1.1%) 오른 온스당 1,392달러로 장을 마쳤다.

◆ 북한, 남북당국회담 무산 한국정부 책임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3일 남북당국회담 무산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도발적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북남당국 회담이 괴뢰패당의 오만무례한 방해와 고의적인 파탄책동으로 시작도 못해보고 무산되고 말았다" 며 남측은 "이번 사태가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1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 당정협의 군 가산점 논의키로

정부와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맞춤형' 여성 일자리 제공 방안을 논의한다. 당정협의에선 최근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군가산점제와 관련해 여성부 차원의 대응책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폭력·성희롱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도 다룰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