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관리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주들이 11일 동반 상승했다.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WFMC)가 6조2000억원 규모의 방수로·저류조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자원공사를 선정하면서 수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에 참여한 중형 건설업체 삼환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환그룹 계열사인 삼환까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 업체인 현대건설도 2.18% 올랐고, 대우건설은 1.69% 상승했다. 대림산업(0.32%)과 GS건설(0.15%)은 소폭 반등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상승 단비를 맞은 컨소시엄 참여 건설주들은 업체별로 5000억~1조원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전체 11조원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의 56%가량(6조2000억원)을 수주했다”며 “국내 업체들이 주로 맡은 방수로·저류지 공사는 다른 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은 2011년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은 태국 정부가 짜오프라야강 8개 유역과 기타 강 17개 유역 등 25개 주요 강의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이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복사판으로 평가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