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곽진희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국내 2위 판유리 생산업체인 한국유리가 생산능력의 29.5%에 해당하는 부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며 "이는 KCC 유리사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유리 시황은 동남아 저가 유리 수입 증가와 건설용 등 유리 수요 부진에 따라 지난 2010년 이후 부진했다. 이에 따라 KCC의 지난해 유리 매출액은 2010년과 비교해 1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5%에서 5% 이하로 하락했다.
판유리 수요의 의미있는 개선은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이 그리 어둡진 않다는 게 곽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판유리 수입 물량이 전년대비 5% 감소해 4년 만에 감소전환했고, 한국유리의 생산 중단으로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건자재 부문이 회복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매출액 성장으로 외형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
적자 사업인 유기, 폴리실리콘 자산 상각에 따라 기타 사업부의 적자 감소가 분기별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호재라는 평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