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값  2주 연속 하락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2주 연속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에 비해 0.03%포인트 커졌다. 신도시(-0.01%)와 경기(-0.01%) 지역 역시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0.11%), 노원(-0.09%), 강남(-0.08%), 동대문·강서(-0.06%)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에선 평촌(-0.03%)과 산본(-0.01%)은 내렸고 일산, 중동, 분당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 지역은 인천(-0.04%), 부천(-0.03%), 과천·김포(-0.02%), 의정부(-0.01%) 등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4개월 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 0.24% 떨어졌다. 송파(-0.51%)와 강남(-0.39%), 강동(-0.07%), 서초(-0.05%)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작년 8월 말부터 41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0.05%)과 경기(0.01%)는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성북(0.16%), 강서(0.10%), 강남·광진·노원(0.09%), 강북·마포(0.08%) 등의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에선 분당(0.01%)만 오르고 평촌, 산본,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 조치가 이달 말 끝나고 비수기인 7월에 접어들면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