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왕실도 세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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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의 경제난에 왕실의 씀씀이가 눈총을 받자 벨기에 왕실이 세금을 내기로 했다. 벨기에 의회는 5일(현지시간) 세금 납부와 왕실 가족에 대한 급여 삭감을 골자로 하는 왕실 재정 개혁안을 승인했다. 벨기에 왕실이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1830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오는 6일 79세 생일을 맞이하는 알베르 2세 국왕은 1150만유로에 달하는 연간 수당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받는다. 벨기에 헌법은 재위 국왕에 대한 규정 변경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왕실 가족은 모두 세금을 물어야 한다. 필립(53) 왕세자를 비롯한 3명의 자녀와 고(故) 보두앵 1세의 미망인 파비올라 왕비는 줄어든 급여에 세금까지 내야 한다. 필립 왕세자는 연간 92만3000유로의 급여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8만유로로 대폭 줄어들었고 급여에 대한 소득세도 물어야 한다. 아스트리드 공주와 로랑 왕자는 세전 수입으로 9만 유로를 받는다.
파비올라 왕비는 연간 수당이 140만유로에서 92만3000유로로 삭감됐다. 파비올라 왕비는 최근 재단을 설립해 자신의 조카들과 가톨릭 자선 단체에 돈을 대줘 정치권과 언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왕실 직원들의 수당과 업무 비용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지출 내역에 대한
세무당국의 감시가 이뤄진다.
벨기에 왕실은 점차 세금을 면제받는 수당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장래에는 왕위계승자에 대해서만 수당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국고에서 지원하는 왕실 유지비는 생활비와 여행 및 교통비, 그리고 경호 비용 등을 합쳐 연간 약 30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왕실도 소득에서 세금을 내고 영국 왕실은 영지에서 들어오는 수입에 대해 세금을 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오는 6일 79세 생일을 맞이하는 알베르 2세 국왕은 1150만유로에 달하는 연간 수당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받는다. 벨기에 헌법은 재위 국왕에 대한 규정 변경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왕실 가족은 모두 세금을 물어야 한다. 필립(53) 왕세자를 비롯한 3명의 자녀와 고(故) 보두앵 1세의 미망인 파비올라 왕비는 줄어든 급여에 세금까지 내야 한다. 필립 왕세자는 연간 92만3000유로의 급여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8만유로로 대폭 줄어들었고 급여에 대한 소득세도 물어야 한다. 아스트리드 공주와 로랑 왕자는 세전 수입으로 9만 유로를 받는다.
파비올라 왕비는 연간 수당이 140만유로에서 92만3000유로로 삭감됐다. 파비올라 왕비는 최근 재단을 설립해 자신의 조카들과 가톨릭 자선 단체에 돈을 대줘 정치권과 언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왕실 직원들의 수당과 업무 비용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지출 내역에 대한
세무당국의 감시가 이뤄진다.
벨기에 왕실은 점차 세금을 면제받는 수당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장래에는 왕위계승자에 대해서만 수당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국고에서 지원하는 왕실 유지비는 생활비와 여행 및 교통비, 그리고 경호 비용 등을 합쳐 연간 약 30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왕실도 소득에서 세금을 내고 영국 왕실은 영지에서 들어오는 수입에 대해 세금을 낸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