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올 들어 위례신도시에서 자체 사업 부지를 잇따라 사들인 데 이어 서울 마곡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주택 용지 매입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에서 입지가 좋은 용지는 여전히 우선 매입 대상으로 꼽고 있어서다.

SH공사는 마곡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9블록(6만9122㎡)을 최저 3509억원에 매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전용 85㎡ 이하 1515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SH공사는 설계변경을 통해 공급 규모를 1547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최저 매각금액은 3509억원으로 예정가격보다 가장 높게 써낸 업체와 계약한다. 오는 13일까지 온비드(www.onbid.co.kr)로 입찰을 받은 뒤 14일 낙찰자를 결정한다.

SH공사는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용지 매각 안내문을 보냈다. 이 부지는 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마곡지구 내 유일한 민간 공급 단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