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텔레콤 비즈니스(GTB)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기술로 ‘무선 네트워크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GTB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영국 통신·IT 전문매체인 GTB가 2007년부터 전 세계 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모바일·유선 네트워크, 기업·비즈니스·고객 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에 주는 상이다.

SK텔레콤은 현재 LTE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LTE-A(어드밴스트) 기지국 기술인 ‘서비스 어웨어 란(Service Aware RAN)’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비스 어웨어 란은 빠른 데이터 전송뿐 아니라 고객의 서비스 이용 패턴 분석까지 가능한 지능형 기지국 기술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지국에서 사용자에게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는지 인지할 수 있어 데이터 콘텐츠 분산 처리와 저장이 가능해진다.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각종 데이터와 서비스를 기지국 자체에 저장해 고객 단말로 직접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역별·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대용량 데이터 콘텐츠도 지연 없이 실시간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이번 수상은 SK텔레콤의 혁신적인 LTE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행복을 위한 미래 모바일 라이프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세계 최초로 단말기에 적용해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 LTE 공헌상’도 받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