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재탈환] 증권가 "외인 귀환 덕 … 단기 목표치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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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두 달 만에 장중 2000선을 재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이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을 이끌었다며 단기 목표치로 2030~2050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수급 개선이 주가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어서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49포인트(1.03%) 오른 2006.7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일(2001.78) 이후 처음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이유는 엔화 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5월 들어 유럽이 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만 의존하던 글로벌 모멘텀이 다양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는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영향이 컸기 때문" 이라며 "현재 뱅가드 펀드 진도율은 76.6%로 다음달 말 혹은 7월 첫째 주에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 전망 등을 고려하면 순환매 장세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단기 목표치로 2030~2050 수준을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여건들이 서서히 마련되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2050선까지 오를 것" 이라며 "국내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근처에서 움직인 경우가 많아 2050선은 상당한 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저 현상이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외국인들의 일본 증시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며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며 향후 2030선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하반기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까지 증시가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하반기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을진 불확실하다" 며 "국내 증시는 스스로 상승 동력을 만들어 가는 구조가 아닌 데다 미국 증시 역시 하반기 이후 지금과 같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체력이 아주 빠르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면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는 상황" 이라며 "중소형주와 대형주의 논리가 아니라 종목 중심으로 봐야하고 업황이 안 좋은 업종 속에서도 실적을 통한 옥석 가리기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이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을 이끌었다며 단기 목표치로 2030~2050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수급 개선이 주가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어서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49포인트(1.03%) 오른 2006.7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일(2001.78) 이후 처음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이유는 엔화 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5월 들어 유럽이 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만 의존하던 글로벌 모멘텀이 다양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팀장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는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영향이 컸기 때문" 이라며 "현재 뱅가드 펀드 진도율은 76.6%로 다음달 말 혹은 7월 첫째 주에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 전망 등을 고려하면 순환매 장세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단기 목표치로 2030~2050 수준을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여건들이 서서히 마련되고 있다는 점 등에 비춰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2050선까지 오를 것" 이라며 "국내 증시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근처에서 움직인 경우가 많아 2050선은 상당한 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덕 부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저 현상이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외국인들의 일본 증시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며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며 향후 2030선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하반기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까지 증시가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하반기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을진 불확실하다" 며 "국내 증시는 스스로 상승 동력을 만들어 가는 구조가 아닌 데다 미국 증시 역시 하반기 이후 지금과 같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체력이 아주 빠르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면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는 상황" 이라며 "중소형주와 대형주의 논리가 아니라 종목 중심으로 봐야하고 업황이 안 좋은 업종 속에서도 실적을 통한 옥석 가리기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